책리뷰 6

[책] 로고에 대한 고찰 : 로고디자인의 모든 것 로고대백과

최근 회사에서 제작중인 새로운 플랫폼의 로고 제작 업무를 부여 받고 한동안 아이디어를 내기위해 머리가 터질것 같은 경험을 하였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뽑고 전달하고자 하는 컨셉을 정의하였다. 그리고 그 컨셉을 최대한 디자인에 녹여내기 위해 스케치를 하기 시작하였다. 로고를 처음 그리는건 아니지만 그릴 때마다 비슷한 중량의 창작의 고통을 겪게 된다. 디자인 키워드를 토대로 그것을 잘 녹여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것들을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모든곳에 적용되고 영향을 미칠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렇게 심각한 고뇌에 빠져 로고와 브랜딩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다가 더이상 아이디어의 확장이 되지 않..

[책] 브랜드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6월쯤에 브랜딩 관련 인터넷 강좌를 하나 들었었는데 그 강의 중 브랜드 네이밍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추천한 책이었다.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리디북스로 다운만 받아놨다가 강의가 끝나고 읽어 보았다. 처음에 브랜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부터 이야기 하지만 주로 작가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예시로 들면서 브랜드 네이밍이나 브랜딩을 할때 유의해야 하는 부분들을 이야기 주고 있었다. 강의에서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야기 했던 부분은 브랜드의 글자 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말해 주었다. 평소에 브랜드 이름 수별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해 주는 것 같았다. 한글자 : 한글자 네이밍은 포스와 임팩트가 있지만 한글자 안에 기승전결이 모두 녹..

[책] 우연히 웨스앤더슨 : 그와 함께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나의 7월의 책은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책이다. 요즘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주로 읽는다. 하지만 간혹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책은 종이책을 사게된다. 이책은 인스타그램 계정 @accidentallywesanderson 의 사진을 모아둔 책이다. https://www.instagram.com/p/CRrG-dOFOMf/?utm_source=ig_web_copy_link 웨스 앤더슨감독의 특유의 스타일이 나는 세계 곳곳의 장소들을 포착하고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완전한 대칭적인 구도나 파스텔톤 같이 독특한 느낌은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기만 해도 바로 알 수가 있다. 내가 처음 이 감독을 알게된 것은 부다페스트호텔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그 특유의 색감과 톤은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잊을 수 없는 ..

[시]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 라이너쿤체

지난달 시집을 한권 샀다. 시간 날 때마다 한편씩 읽었다. 아직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시들도 있었지만 나에게 힘을 주는 좋은 시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나에게 힘을 주었던 시를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다. 경쟁과 비교가 익숙한 사회 속에서 살아왔기에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 혼자 머물러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한편의 시가 나만의 속도로 잘하고 있다고 언젠가 꽃 피울 것이라 위로해주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니 나만의 속도로 정도를 걸어야지 다짐하게 된다.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 라이너쿤체-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출간된지 꽤 되었고 서점에 가면 늘 베스트셀러에 있었기에 익숙한 책 이었지만 소설은 잘 안 읽으려는 나의 습관 때문인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멘부커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내용이 궁금해 채식주의를 읽었다. 결론적으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욕하면도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였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였다. 책을보는 내내 "왜?" "헐~" "이게뭐야" 라는 리액션을 달고 살았다. 책을 보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읽고나서도 보지 말았어야 하는 후회가 드는 느낌의 채식주의자였다. 책을 덮고도 남아있는 찝찝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소설책이 한 권 더 읽고 싶어 졌다. 그렇게 E북의 베스트셀러에 항상 올라와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까지 제작된 소설이..

[책]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쉽고 편하게 읽혔던 책이다. 요즘 여행을 못가고 있어서 대리만족(?)같은 것을 위해서 고른 것도 있었다. 그리고 산문집은 타인의 생각이나 삶을 마치 대화 하는 느낌이 들어 쉽게 손이 가는 것 같다. 시원한 에어콘 밑에서 휴가 온 듯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었다. 책 내용중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몇가지 메모 하였다.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며,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여행에서뿐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