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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로고에 대한 고찰 : 로고디자인의 모든 것 로고대백과

캘리덕 2022. 7. 13. 12:47


최근 회사에서 제작중인 새로운 플랫폼의 로고 제작 업무를 부여 받고 한동안 아이디어를 내기위해 머리가 터질것 같은 경험을 하였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뽑고 전달하고자 하는 컨셉을 정의하였다. 그리고 그 컨셉을 최대한 디자인에 녹여내기 위해 스케치를 하기 시작하였다. 로고를 처음 그리는건 아니지만 그릴 때마다 비슷한 중량의 창작의 고통을 겪게 된다. 디자인 키워드를 토대로 그것을 잘 녹여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것들을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모든곳에 적용되고 영향을 미칠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렇게 심각한 고뇌에 빠져 로고와 브랜딩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다가 더이상 아이디어의 확장이 되지 않는 시점에 머리도 식힐겸 로고의 기본적이 개념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기전에 나는 책상 청소를 한다. 빨래를 돌리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정리해서 서랍에 넣어버리면 비로소 나는 공부를 시작한다. 일종의 그런것이다. 뭔가를 작업하기 전에 하는 청소같은 느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한창 아이디어스케치를 하고 작업을 하던 도중 가장 기본적인 로고의 개념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로고란 무엇인가? 라는 아주 단순한 의문을 해결하기위해 책을 한 권 샀다.
그 책에서 세상의 다양한 로고예시들이 있었다. 아무 오래된 로고도 있었고 최근에 만들어진 로고도 있었다.
나는 아래와 같은 글들을 메모하였다.


- 로고는 아이덴티티가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기호다.
- 로고는 세상 모든 부문에서 모든 종류의 조직이 사용하고 있다.
- 로고는 개별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별해 주기도 한다.
- 로고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된 것은 150년에 걸친 광고기업 홍보분야에서의 급속한 성장에 의한 결과다.
- 기업의 로고는 조직을 잘 나타내는 활동, 가치, 속성을 시각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 로고는 디자이너가 부여하는 의미보다 고객이 기업과 직접 상호작용하여 얻게 되는 연상이 더 중요하다.
- 로고는 다양한 종류의 환경과 브랜드가 적용된 곳에 살아 있어야 하며 각각에 잘 녹아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텍스트 기반의 로고타이프의 로고 부터 회화적이거나 추상적인 엠블럼까지 다양한 로고의 형태를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흑백의 로고로 인쇄가 되어서 색감이 주는 영향력을 없애고 로고의 형태가 주는 느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안의 다양한 로고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 떠올랐던 아이디어와 같은 형식속에서 더이상 아이디어의 발전이 없을 때 책을 보고 나서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스케치를 해보기도 하였다. 스케치된 것들 중에 아이디어가 구체화 될만한 것들을 추려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려보기도 하고 러프한 스케치를 황금비율에 맞춰 정리해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