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우연히 웨스앤더슨 : 그와 함께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캘리덕 2021. 7. 28. 09:20

 

나의 7월의 책은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책이다.

요즘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주로 읽는다. 하지만 간혹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책은 종이책을 사게된다.

이책은 인스타그램 계정 @accidentallywesanderson 의 사진을 모아둔 책이다.

https://www.instagram.com/p/CRrG-dOFOMf/?utm_source=ig_web_copy_link

 

웨스 앤더슨감독의 특유의 스타일이 나는 세계 곳곳의 장소들을 포착하고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완전한 대칭적인 구도나 파스텔톤 같이 독특한 느낌은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기만 해도 바로 알 수가 있다. 내가 처음 이 감독을 알게된 것은 부다페스트호텔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그 특유의 색감과 톤은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잊을 수 없는 시각적인 충격을 주었다. 영화 내용도 좋았다. 이런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장소들을 보고 있으면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대리만족을 하게 한다. 인스타그램 사진하나하나 모든 사진을 소장하고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책을 구매하였다.

 

이 책의 머리말에 [전에는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내려면 집에서 멀리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바로 우리 집 뒷마당에서도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는 놀라운 풍경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시대로 인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고 마음만 먹은면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만 같던 일은 꿈이 되어 버렸다. 반복되고 힘든 일상도 한 번씩 다녀오는 휴가로 인해 리프레쉬되곤 하였는데 이젠 인스타그램에 한번씩 올라오는 친구들의 해외여행 사진들도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여행의 부재는 일상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책의 머리말을 보는 순간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는 힐링포인트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좋았던 건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일상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새롭고 낯선 상황이 주는 경험들이 좋았던 것같다. 가보고 싶었던 장소를 찾아가는건 조금 접어두더라도 일상에서 조금 벗어난 상황과 경험들은 지금도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운 그 시절 하얀 핀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