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캘리덕 2020. 2. 21. 15:02

 

출간된지 꽤 되었고 서점에 가면 늘 베스트셀러에 있었기에 익숙한 책 이었지만

소설은 잘 안 읽으려는 나의 습관 때문인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멘부커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내용이 궁금해 채식주의를 읽었다.

결론적으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욕하면도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였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였다. 책을보는 내내 "왜?"  "헐~"  "이게뭐야" 라는 리액션을 달고 살았다.

책을 보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읽고나서도 보지 말았어야 하는 후회가 드는 느낌의 채식주의자였다.

책을 덮고도 남아있는 찝찝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소설책이 한 권 더 읽고 싶어 졌다.

그렇게 E북의 베스트셀러에 항상 올라와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까지 제작된 소설이기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가 증명되기도 하였고,

책 표지와 책 제목에서 이 소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그런 이야기를 읽어 싶었다.

그렇게 E북을 결제하고 책을 폈는데

초반에 3명의 도둑이 등장에 살짝 쫄았다. 무섭고 짜증 나는 내용일까봐....

 

책이 술술 읽혔고 재밌는 이야기였다.

과거와 현재가 나미야잡화점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판타지 소설이었다.

움츠려져 있던 마음이 조금 해독되는 기분이었다.

 


 

특별한 빛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 알아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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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멋진 날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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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 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에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에 고민이 생기고 누군가에게 답을 묻고 싶어 편지를 보낸다.

나는 소설 속 그 사람들이 부러웠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들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흘러왔지만

내가 지금 한 선택이 잘한 것인가 의문을 품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나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생각해서 해답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그곳에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

 

만약 편지를 보냈다면 나는 내 인생의 수많은 길들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