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방문객 _정현종

캘리덕 2020. 12. 12. 14:00

 

최근 넷플릭스에서 내일그대와를 정주행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방문객이라는 시가 나온다.

그 시의 문구가 좋아서 전체 시를 찾아보았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