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에대하여

영문캘리그라피 - 이탤릭 서체에 대하여

캘리덕 2019. 4. 30. 23:07

 

영문 레터링에 관심이 생겨 요즘 푹 빠져서 배우고 있는 영문 캘리그래피 서체 중 이탤릭체에 대하여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이탤릭체는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서체인데 처음 영문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사람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서체입니다.

이탤릭체를 쓰다 보면 글자의 기본구조를 잘 이해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우선 서체의 역사를 보면 이탤릭은 이탈리아와 연관이 있음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5세기 활판인쇄술의 발명 이후 16세기 인본주의적 활자체로서 이탤릭체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절 알투스 마니투스 (Aldus Manutius)라는 인본주의자가 최초로 개발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이탤릭체는 폭이 좁아서 문고판에 적합하였으며 인본주의 학자들의 취향에 맞았다고 합니다.

 

Aldine Vergil의 Rylands 사본 (1501년):written by Virgil (70 BC–19 BC), printed by Aldus Manutius -출처:위키피디아-

 

1520년 부터 1600년 사이에는 활자제작과 타이포그라피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일어났는데 로만체와 이탤릭체를 함께 섞어서 조판하는 일이 빈번해졌으며 대문자 이탤릭체가 고안된 것도 이 시기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소문자만 활용되었지만, 로만체와 이탤릭체를 함께 조판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소문자 이탤릭체에 어울릴만한 대문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흘림체다운 느낌을 주기 위한 대문자 양식이 고안되었습니다.

16세기 후반에 들어서 인본주의적 글씨체의 규범을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탤릭체는 더욱 가파른 기울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바로크 시대 동안 이탤릭체는 점점 로만체에 종속되었고 로만체 본문에서 특정 단어나 문장을 돋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 것이 현대까지 이어지면서 컴퓨터에 사용하는 기울어진 글꼴을 나타내는 이탤릭입니다. 이러한 이탤릭이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고전적인 이탤릭체는 기울임 이외에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탤릭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는 문자 높이를 고려하여 적절한 간격으로 써주어야 하며 문자와 문자 사이에 적절하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원할 때는 플러리싱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청첩장이나 인용문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쓰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필체의 이탤릭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 서체를 익힐 때는 2mm ~ 3mm 너비의 스퀘어 모양의 닙을 끼운 딥펜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펜촉과 종이의 각도는 45도를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서체의 기울기는 5~8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